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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of Christian

톰 라이트 "칭의를 말하다" 간단리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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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라이트 "칭의를 말하다" 간단리뷰

christianjin 2014. 8. 4. 12:51



< 이미지 출처 : 갓피플 몰 >


톰 라이트 칭의를 말하다
Justification :
God’s Plan and Paul’s Vision

: 톰 라이트 (N. T. Wright) “칭의를 말하다 :Justification, God’s Plan and Paul’s Vision” 최현만 역,에클레시아북스, p341. (343~367은 참고문헌 및 색인)



계몽주의 이후의 우리의 세계관은 ‘인본주의’라고들 흔히 말합니다.  또한 기술의 발달로 인한 분업현상은 개인주의 양상을 불러 일으켰다고 합니다. 


제가 왜 이러한 말을 하는가 하면,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의 세계관 역시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 속에서 인간중심적 사고방식, 그리고 개인주의적인 사고방식으로부터 완전하게 자유로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세계관과 사고방식은 그대로 우리의 신앙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듯 합니다. ‘구원’의 문제도 ‘개인구원’의 차원을 벗어나서 생각하기 어려운 것이 작금의 모습입니다.   톰 라이트는 이러한 세계관 속에서 ‘신앙’을 가지고 있는 우리들에게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즉, ‘구원’을 개인의 죄사함의 범주에서 벗어나 성서를 통해 나타내 주시는 하나님의 언약 아래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가이드 해 줍니다.  그는 로마서의 본문으로 ‘칭의’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아래와 같은 말을 합니다. 


“ 칭의는 그저 ‘내가 나의 죄를 용서받는 방법’에 대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메시아 예수 안에서 그리고 그의 성령의 능력 안에서 어떻게 하나님께서 한 가족을 창조하시는가에 대한 것이다.” (p335.)


즉 그는 하나님께서 우리만을 위해 구원해 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구원계획에 포함 되어 있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따라서 이것은 ‘인간구원’의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결국에는 구원받은 인간을 통하여 이 세계가 구원받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도 그대로 보여집니다. ‘율법’은 ‘언약백성(저자는 아브라함의 가족으로 표현합니다.)’이 되었음을 나타내는 삶의 방식이지 ‘언약백성’이 되는 조건이 아니라는 것이죠.  하지만 이스라엘은 그 일을 실패합니다. 즉 언약백성이 되었음을 나타내는 방식에 실패했다는 말입니다. 


그리스도의 신실함으로 인하여 하나님께서는 다시금 그 언약을 행해 주고 계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언약백성이 된 우리도 역시 ‘언약백성’이 되었음을 나타내어야 함을 말합니다.  


“ 우리는 창조 세계로부터 구원된 것이 아니라 창조 세계를 위하여 구원받았다.” (자신의 책 ‘마침내 드러난 하나님 나라’를 p317.에서 인용)


“ ‘이신칭의’는 현재에 대한 것이다. 즉 마지막 날에 의롭다고 인정받을 사람이 누구인지를 현재 이 시점에서 어떻게 미리 말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다.”(p323.)


라이트는 이러한 이야기를 전개해 가기 전에 한가지 비유를 듭니다.  제가 이해하기로는 ‘개인구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이들을 ‘천동설’로, 그리고 ‘하나님의 구원계획 안에서 창조세계를 위해 구원받은 것’을 ‘지동설’로 비유를 하는 듯합니다.  라이트는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자신의 피조세계를 바로 잡는 것으로 계속해서 설명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러한 라이트의 가이드는 ‘개인적’신앙생활에 매몰되어 있는 오늘날의 우리에게 ‘공동체적 삶’, 그리고 하나님의 피조세계와 더불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에 대한 구원받은 자로서의 책임등을 생각 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또한 라이트는 기존에 이해하고 있는 ‘그리스도의 의의 전가’ 개념을 벗어날 수 있도록 우리를 안내합니다.  즉 “그리스도의 의”가 우리에게 “전가” 되어 우리가 “의로운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신실함(의) - 십자가에서 죽으신 완전한 순종”가 근거가 되어 우리를 ‘의롭다’라고 하나님께서 선언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 ‘디카이오(의롭게 하다)’라는 말의 의미는, 그 말이 어떤 사람을 변화시키는 행위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어떤 상태를 부여하는 선언을 가리킨다는 것이다. 그것은 ‘칭의’라는 행위에 의해 변화되는 것은 그 사람의 상태이지 인격이 아니다.” (p119.)


“이신칭의는 예수의 신실한 죽음과 승리에 찬 부활에 기초하며, 예수의 죽음과 부활은 창조자 하나님의 ‘의’, 즉 전-세계를-위한-이스라엘을-통한-언약에 대한 그의 신실하심을 드러내 보여준다.”(p292.)


라이트는 자신의 주장을 본서 308~309에 잘 요약해 놓았습니다.


  1. 법정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2. 그 사건 안에는 예수의 의로운 행위라는 요소가 있다. 이 행위는 그의 ‘순종’으로 명명될 수도 있으며, 그의 ‘신실함’, 다른 말로 하면 그의 죽음과 동일한 사건을 언급한다.
  3. 그 행위의 결과로서 인류가 ‘옳다’고 선언되어, 하나님께서 선언하신 판결(디카이오마)의 결과로, 그리고 하나님의 값 없는 은혜의 결과로 이제 ‘의’의 신분을 향유한다. 이러한 선언의 목적은
  4. 그들이 ‘올 시대’를 유산으로 상속받는 것으로, 단순히 상속할 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통치하는 것이다. 

    - - 중략 - - -

인류만이 구원 받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갱신된 창조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통치를 대행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이 통치는 ‘은혜의 통치’가 될 것이며, 그 은혜는 하나님의 새로운 세상 속에 개인을 위한 ‘영생’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세계 전체를 창조하고, 이스라엘이 학수고대해왔던 ‘올 시대’를 열 것이다.  (p308~309.)


저는 본서를 읽으면서 ‘개인구원’적 측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생각해 보면서, 인간을 위한 구원이 아닌 세계(우주)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신실하심 속에 우리의 구원이 포함되어 있다는 측면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공동체’에 대해서 ‘더불어 살아감’에 대해서 더욱 생각 할 수 있게 되어서 좋았네요. 


이 책은 존 파이퍼의 “칭의 논쟁”(부흥과 개혁사) 에 대한 답변서 격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자도 책 속에서 이러한 내용을 밝히고 있구요.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존 파이퍼의 논지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하는 방식을 취할 것 같았는데, 그렇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견해를 더 자세하게 설명하는 방식을 취했다는 점도 제게는 좋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부분적으로는 존 파이퍼의 견해들을 언급하기는 합니다. 전혀 안 할 수는 없겠죠~)


그래서 과연 존 파이퍼가 뭐라고 했는지 궁금해 지더군요.
그래서 ‘칭의논쟁’도 주문해서 받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김세윤의 “칭의와 성화”(두란노)도요.
이후로 위의 두 책도 읽은 후에 계속해서 리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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