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고리 K. 비일 "성전신학"

그레고리 K. 비일 (Gregory K. Beale) "성전신학 : The Temple and the church's Mission" 강성열 역,  새물결플러스, p551. (553-624 는 각주, 색인, 역자후기)

저자는 요한계시록 21:1의 "새 하늘과 새 땅"이 21:2; 21:9-22:5의 지상낙원인 도시-성전과 동일하다는 자신의 주장으로부터 논지를 이어갑니다.

이사야 65:17-18절의 "보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나니..... 보라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운 성으로 창조하며 그 백성을 기쁨으로 삼고"과 연관지어 설명한 레벤슨의 주장에 동의함을 밝힙니다.

그는 '에덴'이 첫 '성전'이었음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후에 만들어지는 성막/성전은 동산을 모델로 한 것이며 구약의 성막과 성전들은 피조세계 전체의 축소판으로서의 소우주임을 설명해 줍니다.

바깥 뜰은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세계를 표상하며, 성소는 눈에 보이는 가시적 하늘과 그 곳에 있는 빛의 근원들을 상징, 그리고 지성소는 눈에 보이지 않는 비가시적 우주의 차원, 즉 그분의 거주지를 상징한다고 말이죠.

하나님이 동산에서 "거니시는 모습"(창3:8)을 나타낸 히브리어 동사형태 'mithallek' 은 하나님께서 성막에 임재하시는 것을 묘사하는데도 사용됨과  창2:15에 나오는 "경작하며(다스리며) 지키다" 라는 단어가 성막봉사를 담당하는 제사장의 직무를 사용하는데 쓰인 단어임을 근거로 에덴과 성전을 연결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저의 이전 글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조 : 2014/05/13 - [성경/하늘 뜻 생각... 그리고 공부] - 왕 같은 제사장

아담은 태초의 '제사장'으로서 에덴을 지키고, 또한 생육하고 번성하여야 했습니다. 그러나 아담은 그 직무를 실패하고 맙니다. 따라서 더 이상 이 피조세계는 거룩하신 하나님이 거하시기에 합당한 곳이 되지 못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성막/성전을 통하여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셨고, 또한 그 임재는 결국에는 모든 우주를 덮는 임재가 될 것임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아담이 실패한 직무를 아브라함에게, 야곱에게,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계속해서 부여하시고 나타내심으로서 이 피조세계에 나타나야 할 하나님의 임재를 위한 일을 맡기십니다. 

하지만, 결국 인간들은 실패하고, 사람의 손으로 지은 가시적인 성전도 하나님의 임재를 담아내기에 충분치 못했습니다. 

게다가, 에덴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수행하지 못한 아담이 그 동산을 오염시킨 것 처럼, 인간들이 가시적 성전을 우상숭배의 모습으로 오염시켰기에 하나님께서는 그 성전을 허무시고, 참 성전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임암아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셨습니다.

아담은 실패한 제사장이었지만, 예수는 성공한 대제사장이 된 것입니다.

저자는 바울서신과 히브리서의 성서가 이 새로운 성전인 예수 그리스도를 그리고 그와 연합하여 성전으로 지어져가고 있는 성도들을 나타내고 있음을 주장합니다. (구체적 주해와 설명 방식은 책을 구입해서 확인 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은 더이상 유형적인 건물에 갇혀 있지 않고 그리스도 안에서 온 세상을 향하 계시 되었고, 그 이후로 하나님의 영광은 성전과 다름 없는 전 세계 교회(성령의 임재로 말미암아 교회된 성도들)안에 성령을 통해 거주하시고 나타내심을 말합니다.

결국, 에덴-성막/성전- 그리스도로 이어진 하나님의 임재는 이제 성도들(교회)에게로 옮겨졌고 또한 그것은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성도들(교회)는 이 땅에서 '복음'을 받아들인 자들만을 대표하기에 아직 하나님의 임재와 다스림은 세상 모든 곳으로 퍼져가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다가올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 그 결과 우주적인 확장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 시대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성취되지 못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마지막으로 다시 오실 때에야 비로서 그는 옛 우주를 파괴하고 새 우주를 창조하실 것이요 하나님의 임재는 그 안에 완전히 머물 것이다."   (p531)